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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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엘라에서 보낸 하루! 스리랑카 전통음식 람프라이스와 엘라락 뷰 리조트에서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8. 2. 20:08
하푸탈레에서 오래된 기차 짐짝칸에 몸을 싣고 1시간여가 흘렀다. 드디어 엘라(Ella)에 도착한 우리 둘. 벌써 여행의 중반부가 지났다니 놀라웠다. 처음 스리랑카 콜롬보에 도착해 늦은 밤 택시를 타고 시기리야에 갈 때만 해도, 엘라(Ella)는 한참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두근거림을 안고서 우리가 예약해둔 마두샨카 리조트(Madushanka Resort)를 향해 캐리어를 질질 끌고 걸어갔다.엘라역 앞에 호객하는 툭툭이들이 진짜 많았는데 구글 지도로 거리랑 시간을 계산했을 때 갈만한 거리다 싶어서 툭툭들을 뒤로하고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5분 즈음 지났을까 하늘네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 선택이 후회되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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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하푸탈레 여행, 하푸탈레 역에서 오래된 기차 짐칸에 올라 타서 엘라(Ella)로 가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7. 26. 19:03
새벽녘에 립톤싯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호텔 로비 창가 근처에 앉아 조식을 먹었다. 이 호텔에서 이틀을 머무르며 매일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었는데 아주 맛있었던터라 아침식사도 기대가 많았다. 첫날은 호튼 플레인즈 간다고 시간을 못 맞춰서 먹지 못하고(대신 도시락을 받았다) 이렇게 체크아웃 날에야 조식을 먹게 되었다.우리는 호텔에서 늘 앉던 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 멋진 차밭을 바라보며 먹을 줄 알았는데 역시 하푸탈레 답다, 또 안개라니😅뿌연 안개가 잔뜩 끼어서 새하얀 도화지 같은 세상을 마주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는 서양식 혹은 스리랑카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호텔에 스리랑카식으로 부탁드렸다.빵과 국수가 나오고 같이 곁들일 커리 소스 같은 것들이 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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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하푸탈레 여행, 립톤싯 일출 투어, 아름다운 하푸탈레 차밭 풍경 (Haputale, Lipton's seat)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6. 20. 22:17
하푸탈레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이날은 립톤싯에 들렀다가 엘라로 떠나기로 한 날. 새벽 4시 반 넘어서 눈을 뜬 우리는 립톤싯에 가기 위해 주섬주섬 준비를 마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툭툭을 타고 어둑어둑한 길을 한참동안 지나왔다.흔히 들어 알고 있던 차 브랜드 립톤(Lipton), 립톤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여름날 먹던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가 제일 먼저 떠오르곤 했다. 여행을 가기 전, 립톤 시트가 대체 뭔가 싶어서 열심히 알아 보았더라지. 립톤 시트는 다름 아닌 '립톤이 앉았던 자리(Lipton's Seat)'였다.영국이 스리랑카를 식민 지배하던 시절, 스코틀랜드 출신 토마스 립톤이라는 사람이 이 일대에서 차 농장을 운영하며 영국에 차를 수출했고 그덕에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그가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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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하푸탈레 여행, 하푸탈레 맛집 Mint of the Mist, 뿌연 안개 속에서 보낸 하푸탈레에서의 하루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6. 16. 15:37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호튼 플레인 국립공원 트레킹. 호튼 플레인에서 하푸탈레로 돌아오는 툭툭 안, 거의 하푸탈레에 도착할 즈음에는 둘 다 뻗어 버려서 쿨쿨 잠들었다. 감실감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도착한 곳은 우리 숙소가 아닌 'Mint of the Mist'라는 식당이었다. 하푸탈레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라서 호텔로 안가고 바로 식당으로 가달라고 툭툭기사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었다. Mint of the Mist, 뭔가 하푸탈레에 딱 어울리는 그런 식당 이름이었다. 푸릇푸릇한 차밭과 먼 산이 시원하게 펼쳐진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식당이었다. 아무도 없던 식당, 창가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갔다. 메뉴들이 많아서 뭘 시킬까 엄청 고민되었다. 고민하다가 치킨 볶음밥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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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하푸탈레 호튼 플레인 국립공원 (Horton Plains National Park) 트레킹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6. 8. 21:07
하푸탈레에서 제일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호튼 플레인 국립공원 트레킹이었다. 호튼 플레인은 스리랑카 중부지방에 위치한 해발 2,300여 미터에 이르는 고원지대인데, 다양한 고유종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호튼 평원은 트레킹으로 유명한데 보통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누와야 엘리야나 하푸탈레에서 가는 것이 보편적인 루트이다. 우리는 하푸탈레에 머물렀기에, 하푸탈레에서 출발하는 툭툭을 숙소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 보니 구름들이 자욱했다. 하얀 구름들이 짙게 깔린 차밭 풍경이 근사했다. 세상이 발 아래에 펼쳐져 있어, 마치 하늘 위의 섬에 떠있는 기분이었다. 이른 아침에 툭툭 기사와 만나 호튼 플레인으로 가기로 했기에 따로 호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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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하푸탈레 여행, 하푸탈레에서 보낸 유유자적한 하루, 아름다운 고산지대 풍경 속에서 힐링하기 (Vantage Hills Haputale)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6. 7. 00:36
하푸탈레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동네 구경을 하다 가기로 했다. 희뿌연 안개가 자욱하게 낀 도시는 축축함으로 가득했다. 하늘에도 구름이 떠 있었는데, 우리 발 아래에도 구름이 있으니 여기가 구름 속 세상이 아니면 무엇일런가?식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벽화들이 이어진 길을 걷게 되었다. 화려한 색감의 하푸탈레의 벽화들을 보며 도로 위를 걸어 내려다가다 상점들이 줄지어 이어진 중심가에 다다랐다.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캔디가 우리나라 대도시 느낌이라면, 하푸탈레는 읍이나 면 같은 느낌이랄까? 길을 걷다가 하나로 마트가 나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의 작은 마을이었다.없는 것 빼고 다 있을 것 같은 하푸탈레 시내. 잡동사니들을 파는 슈퍼, 과일가게, 맥주와 와인을 파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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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하푸탈레 여행기 하푸탈레 호텔 Vantage Hills Haputale & Olive View Point에서 점심식사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3. 4. 09:41
스리랑카 캔디역에서부터 장장 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하푸탈레역에 도착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리는 하푸탈레에서 2박을 하고 엘라로 넘어갈 예정이었어서, 미리 하푸탈레역에서 엘라 가는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자, 이제 미리 잡아 놓은 숙소까지 어떻게 가려나? 아마 역 근처에 툭툭이 있을테니, 가까이 있는 툭툭을 잡고 흥정도 좀 해보고 그래야겠다 생각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그런데 역 앞에서 이미 어떤 툭툭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에?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다. 따로 호텔 측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올 줄 알고 툭툭이 여기 나와있는거지? 나중에 사연을 들어보니 하푸탈레로 오는 기차가 뻔해서 호텔 사장님이 미리 툭툭을 불러놨다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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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캔디역에서 기차를 타고 하푸탈레까지 6시간의 여정, 아름다운 고산지대 풍경과 따뜻한 스리랑카 사람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2. 21. 21:08
캔디역에서 하푸탈레로 떠나는 날. 스리랑카는 교통이 열악하다. 낙후된 선로를 지나가는 기차는 이동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스리랑카 사람들은 주로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편하고 빠르게 가려면 택시가 답이지만, 캔디에서 하푸탈레로 이어지는 기차 구간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해 우린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캔디에서 단 하루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그새 이곳에 정이 들어버렸나 보다. 호텔 창 밖 발코니에서 보던 풍경은 스리랑카를 떠올리면 계속 아른거릴 것 같다. 언덕 위에 있는 저 하얀 불상은 보러 가보질 못해서 아쉬웠다. 오랜 시간동안 기차를 타야하니, 아침을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미리 사두었던 과일들과 한국에서 가져온 육개장 사발면을 꺼내 먹었다. 그리고 캔디 마트에서 산 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