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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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갈레 여행 갈레포트 거닐기, 코코넛 삼볼(Coconut Sambol)에서 스리랑카 최고로 맛난 식사를 즐기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1. 22. 15:57
갈레에서 보내는 하루. 베아트리체 하우스에 짐을 풀고서 몸을 가볍게 하고 밖으로 나섰다. 10월의 갈레는 무지하게 더웠다. 여태 다녔던 스리랑카의 그 어느 도시보다 더웠다. 하늘은 어찌 이리도 푸르고 구름은 또 어찌 하얗던지! 보기에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하늘인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죽죽 나는 날씨였다.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들었다. 선글라스가 여긴 필수템이네.엘라에서 우리가 술을 사려고 했는데 무함마드의 생일이라서 안판다고 그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갈레에는 아예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라고 들었는데, 이슬람 신자들도 많이 사는 것 같았다. 갈레는 여태 다녔던 도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뭔가 유럽 풍이면서도 이국적인 식물들 때문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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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갈레 여행 갈레포트 숙소 베아트리체 하우스, 갈레포트 고택에서의 티타임과 여행의 단상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0. 29. 10:35
여행지의 숙소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 대체 어디서 자야할지 감을 못잡겠는 것이다. 스리랑카 갈레도 그러했는데, 갈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 뿐이니 아무래도 갈레포트 주변에서 머무는게 나을 것 같았다. 갈레포트 내에 있는 숙소 위주로 검색하다가 '베아트리체 하우스'라는 곳을 예약하게 되었다. 우리가 예약한 갈레포트의 베아트리체 하우스는 아주 오래된 고택이었다. 택시 기사 아저씨와 인사하고 고택의 초인종을 누르니 할머니 한 분이 반갑게 문을 열어 주셨다. 안에 들어서니 나무 냄새가 코 끝을 스쳤다. 집 안에는 엔틱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했다. 호스트인 마리는 우리의 방을 안내해주었다. 집 안에 방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우리에게 내어주었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했는데, 호스트와 집을 공유하며 같이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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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엘라(Ella)에서 갈레(Galle)로 이동, 엘라 라바나 폭포(Ravana Waterfall), 갈레 베아트리체 하우스 체크인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9. 28. 16:15
이날은 드디어 엘라에서 갈레로 떠나는 날이었다. 갈레에서 하루 그리고 히카두와에서 하루를 머무르고 나면 출국날이었다. 벌써 스리랑카 여행의 끝이 보이는구나,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포근한 우리 집에 얼른 돌아가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발코니에 나왔다. 서늘한 공기에 잠이 확 달아났다. 새벽 빛에 물든 엘라 락이 아름답게 보였다. 잠깐 새벽의 흥취에 젖어 들었다가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아침이 되어 본 엘라락,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합창을 해댔다. 테이블 위에 조식이 차려지고, 느긋하게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아침식사를 즐겼다.오늘은 조식으로 따뜻한 밀크티를 주문해보았다. 새하얀 찻 주전자에 갈색빛깔의 밀크티가 가득 담겨져 왔다. 설탕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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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엘라 여행, 엘라 맛집 로띠 헛(Rotti Hut) 저녁식사 꼬뚜와 로띠, 엘라에서의 마지막 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9. 10. 23:53
티 펙토리 투어를 마치고 툭툭을 타고 엘라 시내로 돌아왔다. 원래는 우리가 묵고 있던 리조트까지 가는 걸로 이야기해두었는데, 출출했던지라 엘라 시내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툭툭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 우리. 어디에서 저녁을 먹어야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어제 보았던 붐비던 식당 하나가 떠올랐다.이름이 로띠 헛(Rotti Hut)이라는 식당이었는데 맛있으니 사람이 많았던게 아닐까 싶어서 찾아서 들어갔다. 오늘은 아직 본격적인 저녁시간 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적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멋진 코끼리 벽화가 우릴 반겨 주었다. 엄마와 아빠, 아기 코끼리가 한데 모여 있고 그 뒤로 태양이 아름답게 떠오르는 장면을 담은 벽화였다.우리는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바깥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삐그덕 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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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엘라 여행, 우바 할페와티 티 펙토리 투어! 전통의상 샤리 입고 차 수확 체험하기 (Uva Halpewatte Tea Factory)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9. 8. 22:25
홍차의 나라에 왔기도 하고 우리 둘 모두 티를 좋아하기도 했으니, 어떻게 홍차가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티 팩토리 체험을 해보고 싶었다. 하푸탈레나 엘라는 차 산지라서 주변에 티 팩토리가 아주 많았다. 원래 하푸탈레에서 체험 하려고 했었는데 다니다 보니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엘라에서 하게 되었다.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우바 할페와티 티 팩토리(Uva Halpewatte Tea Factory) 였다. 나인아치스브릿지를 돌아보고, 다리 근처에 있던 툭툭을 잡아서 흥정을 하고(티 펙토리 갔다가 숙소까지 가는걸로, 아마 4,000루피 정도 줬던 것 같다) 티 펙토리로 향했다. 툭툭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서 언덕 위로 오르고 또 올랐다. 점점 초록 풍경들이 아득히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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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엘라 여행, 엘라 나인아치스브릿지(Nine Arches Bridge), 엘라 Cafe Eden 점심식사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8. 18. 22:40
즐거웠던 엘라 리틀 아담스 피크 트레킹, 푸르른 차밭을 거닐며 눈부신 초록을 눈에 가득 담았다. 무더운 날씨여서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윽고 꼭대기에 선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원없이 리틀아담스피크를 바라볼 수 있었다. 리틀아담스피크 안녕, 언젠가 다시 볼 날을 기약하며 차밭을 따라서 다시 걸어 돌아온 우리. 다음 코스는 엘라의 유명한 관광지인 나인아치스브릿지(Nine Arches Bridge)이다. 나인아치스브릿지까지 툭툭을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배가 고파서 일단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Cafe Eden'이라는 곳이었다. 데빌 치킨과 민트가 잔뜩 들어간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뭘 시키더라도 항상 양이 많은 편이라 다 먹지를 못해서 메뉴를 하나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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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엘라 여행, 리틀 아담스 피크(Little Adam's Peak) 트레킹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8. 11. 11:48
아침에 창궐한 개미떼를 보고 잠깐 정신이 혼미해졌었다가, 정신차리고 베낭을 챙겨 들고 길을 나섰다. 이날 엘라에서 우리가 돌아보기로 한 곳은 '리틀 아담스피크'와 '나인아치브릿지'. 그중에서도 먼저 리틀 아담스피크에 가보기로 했다. 보통은 툭툭을 이용해서 리틀아담스피크까지 갔다가, 또 툭툭을 타고 나인아치브릿지를 둘러보고 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시간이 참 많았고 걷는 걸 좋아라 하니까 마두산카 리조트에서부터 리틀 아담스피크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우리 리조트에서 리틀 아담스피크 포인트까지 거리를 구글로 따져보니 3.6km 정도였다. 걸어서 1시간 정도니까 뭐, 천천히 살랑살랑 걸어갔다 오면 되겠지 생각했다. 든든하게 베낭을 싸고 패기있게 리조트를 나섰다. 길을 나섰던 때가 오전 10시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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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엘라락 보며 평화로운 아침식사 그리고 평화롭지 못한 개미떼의 습격.....🐜😭😭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8. 4. 10:01
스리랑카 엘라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눈을 뜨고 발코니에 나가서 엘라락을 바라 보았다. 아직 하늘에 햇살이 가득 차오르기 전이었다. 고요한 아침을 맞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하루를 시작했다. 엘라에서 보내는 이틀 모두 이 마두샨카 리조트로 예약해두었는데(옮겨다니기 너무 번거로와서😅) 조식이 모두 포함된 옵션이었다. 조식 먹기 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따뜻한 스리랑카산 홍차를 마시며 일기를 끄적였다. 경치가 좋으니 그냥 글이 술술 써지는구나! 아이고 좋다! 역시, 이곳을 예약하길 잘했어. 우리를 둘러싼 공기와 분위기가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롭고 좋았다. 일기를 끄적이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 차례차례 우리의 아침을 가져다 주었다. 진수성찬이 우리 눈앞에 펼쳐졌다. 그런데 이어지는 직원의 당부, 음식을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