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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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바다 위의 몽환적인 수국 정원, 욕지도 신박동 수국 축제 (옵타티오 수국꽃 축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14. 19:45
수국을 보러 찾은욕지도 신박동 수국축제여름하면 떠오르는 꽃, 해바라기도 있고 백일홍도 있고 나리꽃도 있고 여러 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수국이 제일 좋다. 색색깔 다채로운 모습이 좋고, 풍성한 포도 모양이 아름답기도 하고 생일 무렵에 많이 피어서 특히 기억에 남기도 하고... 😃욕지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도로변에 수국들이 좀 피어있다는 이야기는 진작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수국들이 가득한 바다 위의 정원이 있다는 이야긴 듣지 못했는데, 일주도로를 달리다가 우연히 '신박동 수국축제' 현수막을 보고 정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멀리 아름다운 수평선과 섬이 보이는 바다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펜션 부지가 나오고, 그 오른편으로 보라색의 자그만 티켓 부스가 보인다. 주차를 해놓고서 티켓 부스를 어슬렁거리니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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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덕동 해수욕장에서 여름날 피크닉, 욕지도 고메명가 고등어 김밥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13. 00:23
통영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다 드디어 욕지도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러 갈까 하다가, 이처럼 맑은 날 식당 안에서 먹는 것보다는 바다 보면서 무언갈 먹으면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예전에 욕지도 왔을 때 고등어 김밥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항구에서 김밥을 포장해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메명가! 노란 외관이 참 귀여웠던 가게였다. 고등어김밥은 간장맛, 고추장맛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린 하나씩 두 줄을 사고 김밥만 사면 아쉬우니(?) 멍게 비빔밥도 포장 주문했다. 친절한 사장님이 묵은지도 챙겨 주시고 시원한 물김치도 주셔서 진짜 진짜 맛나게 먹었다. 가게 안에는 귀여운 까만 냥이도 한마리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저리 꺼져줄래냥'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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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욕지도 모노레일은 못타지만 아름다운 수국 꽃들은 가득, 욕지도 수국 명소 모노레일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8. 19:43
예전에 겨울에 욕지도에 왔을 때 모노레일을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 멋진 한려수도 풍경을 즐겼었는데, 이후 사고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휴장중이라고 했다. 모노레일은 이용 못하지만 차를 타고 욕지도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떻게든 '욕지도 모노레일'을 만나게 된다. 휴장 중이긴 했지만 모노레일 주차장에 핀 수국들이 너무 예뻐서 차를 멈춰 세웠다.동글동글한 푸르른 수국 꽃들이 너무 너무 예뻤다 💙 이글거리는 무더위 속에서 상큼하게 꽃들이 피었다.새파란 바다가 수국 꽃 안에 가득 담겨 있었다. 중간중간 진분홍 수국들이 빼꼼 고개를 내민 모습이 귀여웠다. 흐드러지게 핀 수국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아래쪽에 핀 수국 꽃들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줄줄이 바닥에 내려 앉아 있었다. 머리가 무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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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중화항에서 배를 타고 욕지도에 가다 (욕지도 배편, 욕지도 차량선적)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6. 29. 17:35
무덥고 축축한 여름날 우리는 욕지도로 떠났다. 통영 중화항에서 욕지도 가는 배를 탔다. 차를 끌고갈 예정이었어서 미리 배편을 온라인으로 예약했다. 차량 선적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차를 끌고갈 생각이라면 미리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낫다. 욕지도 배편 - 욕지도 여객선통영 중화항 욕지도배편이 욕지도 연화도에서 가장 가까운 여객선 입니다. 쾌적하고 넓은 주차장으로 주차걱정 없고 최신형 안전한 욕지해운www.yokjidoferry.com우리는 중화항에서 오전 10시 40분에 출발하는 연화도 거쳐 욕지도로 가는 배를 탔다. 중화항에서 연화도까지 40분 정도 걸렸고, 최종적으로 욕지도까지는 1시간 1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욕지도로 가는 직항을 타면 조금 더 빠를 것 같은데 시간대가 10시 40분이 딱 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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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야도에서 보낸 하루 (백야도 트레킹, 백야 손두부, 백야 등대, 백야도 일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6. 18. 16:28
푸르른 하늘이 아름답던 어느 맑은 날, 백야도를 찾았다.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로 닿을 수 있는 섬이다. 다음날 일찍 하화도에 가기 위해, 백야도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펜션을 예약해두었다. 바다와 등대라는 펜션을 찾았는데, 와보니 익숙한 느낌이 들어 놀랬다. 알고보니 우리 여기에 와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이 있었다. 예약하면서도 깜빡 잊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다가 훤히 보이는 발코니가 있었다. 문을 열고 발코니 위에 서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느껴지고 푸르른 풍광이 보기 좋게 펼쳐졌다. 역시 바다가 좋다!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침대가 놓여져 있었고 침대 위 창밖으로도 바다가 보였다. 우리가 창으로 바라보는 쪽이 동쪽이라서 다음날 아침 해 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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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안도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3. 09:38
금오도에서 여수로 떠나는 배를 타기 전, 안도에 들러 트레킹을 잠깐 하려고 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니 날이 어찌나 덥던지, 도저히 어딜 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해수욕장에 가보기로 했다. 안도에는 해수욕장이 하나 있었다. '안도 해수욕장'이라고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갔는데, 정말 작고 한적한 해수욕장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최근들어 본 그 어떤 해변보다도 아름다웠다. 도로 끝으로 보이던 새하얀 모래와 맑은 에메랄드 빛깔 바다를 보자마자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차 안에서 호다닥 옷을 갈아 입고 스노쿨링 장비들을 챙겨서 해변으로 왔다. 와, 이렇게 아름다운 해수욕장은 정말 오랫만이었다. 잔잔한 파도와 새하얀 모래, 보석을 갈아 놓은 듯한 바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지, 아무도 없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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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안도 제일민박식당에서 즐긴 회정식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2. 14:38
금오도 여행 두번째 날, 우리는 안도에 가보기로 했다. 금오도 옆에 있는 작은 섬인데 금오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로 이동했다. 보기에는 정말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고, 모든 풍경이 아름다운 그런 날이었다. 다만, 실제 저 풍경 속에 있던 우리는 따가운 햇볕에 깜짝 놀랐다. 차에서 내려 도피하듯이 식당 안으로 달려갔다. 민박집을 겸하는 식당이었는데 우리 여기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 금오도 여행 때 이 민박집에서 묵어볼까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섬에 왔으니 그래도 회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우린 회정식(소, 2인 80,000원)을 미리 전화로 주문해두었다. 회정식은 생선을 직접 잡아 요리하시는 거라서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식당 안에 들어왔을 때 미리 예약을 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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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금파펜션 수영장에서 물놀이와 바베큐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1. 13:39
금오도 여행에서 하루 머물렀던 금파펜션. 넓고 깨끗한 수영장과 테라스에서 보이던 아름다운 금오도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하루 머물렀는데 너무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우리가 예약했던 방은 계단을 한층 올라가야했는데, 테라스에서 보이는 푸르른 바다가 참 멋있는 방이었다. 그냥 테라스에 서서 먼 밖 풍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마냥 상쾌했다. 방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방에 침대, 식탁, TV, 주방과 큰 냉장고, 전자렌지, 커피포트, 밥솥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었다. 화장실 수압도 좋았고 불편함 없이 하루를 잘 보냈다. 제일 기대가 많았던 수영장에 가보았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꽤나 큰 수영장이었다. 무엇보다도 물이 정말 좋았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