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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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여행 말티재 전망대와 꼬부랑길카페 대추빵과 대추차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3. 5. 2. 19:26
봄 맞이 보은 여행. 속리산 세조길을 걸으려고 가는 길이었는데, 말티재를 지나게 되어서 잠깐 차를 멈춰 세웠다. 지난 가을에 전망대에 올라 서서 붉게 물든 말티재를 구경했었다. 이렇게 다시 찾게 되어 반갑구나 😁 주말에 찾았던터라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차장은 꽉차서 갓길에 겨우 주차를 해두고 전망대로 향했다. 봄을 맞아 갖가지 꽃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말티재 전망대, 어여쁜 국화들과 루피너스, 아네모네 꽃이 우릴 반겨 주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는 꼬부랑 길, 약간 미끄러워서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조심조심 위로 올라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정말 멋있더라. 말티재 전망대 위에 올라섰다. 꼭대기에 올라서니 바람이 많이 불었다. 살갗에 닿는 바람을 느끼며 먼 산을 바라 보았다. 끝없이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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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쉐콰이어 숲 출렁다리와 스카이웨이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1. 24. 22:00
2022.11.19 붉게 물든 메타쉐콰이어 숲을 보려고 장태산 자연 휴양림을 찾아왔다. 주말 오후에 찾았더니 차가 좀 막혔다. 갓길에 주차를 하고 휴양림까지 10여분 걸어갔다. 이쁘장한 노란 외관의 카페 인터뷰를 지나고 장태산 휴양림에 들어섰다. 메타쉐콰이어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서 휴양림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붉은 이파리들이 무수히 많이도 떨어져 작은 연못 위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큰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연못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며 보이는 쭉쭉 하늘로 솟아오른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은 단풍이 들어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근처 식당에 들어가 청국장과 도토리전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서 출발! 데크길이 깔린 작은 연못 바람에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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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화인산림욕장 붉은 메타쉐콰이어 숲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1. 19. 12:09
오랫만에 가을비가 우수수 내렸다.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난 뒤, 하늘에 구름이 꽉 끼어있던 날에 화인산림욕장을 찾았다. 가을, 붉게 물든 메타쉐콰이어 숲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옥천에 위치한 화인산림욕장. 옥천이라는 곳을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대한민국에 아직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들이 산더미 같이 많다는 사실에 즐거워진다. 화인산림욕장은 한 개인이 사유지에 아름다운 숲을 일궈낸 곳으로, 국내 최대 메타쉐콰이어 숲으로 유명했다. 숲을 가꾸신 할아버지께서 매표소에 계셨다. 우리 둘에게 보기 참 좋은 커플이라며 덕담을 해주셨다. 성인 기준 입장료 3천원을 내고서 숲 안으로 들어섰다. 하늘로 길게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 나무들. 야자매트가 깔린 길 양 옆으로 높다란 기둥처럼 솟아 오른 나무들이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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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여행 속리산 법주사 가을 세조길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1. 8. 11:21
민박집에서 열심히 싼 베낭과 스틱을 챙겨 걸어 나왔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던 맑은 가을 날 속리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전날은 법주사에 다녀왔고 이날은 법주사는 패쓰. 세조길 따라 걷다가 문장대까지 가보기로! (세조길 법주사부터 복천암까지 3.2km, 문장대까지는 다시 2.8km) 보은은 대추로 유명해서 대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법주사 쪽 탐방로로 가는 길에 줄줄이 열린 좌판마다 대추를 잔뜩 팔고 있었다. 맛보라며 대추를 나눠주셔서 냠냠 맛있게 먹었다. 사과대추라는데 진짜 사과 맛도 나고 대추 맛도 났다. 대추가 이리도 맛난 녀석이었나? 너무 맛나서 대추 한바구니 사서 산행 때 들고 다니며 군것질 삼아 먹었다. 가지 위에 자리 잡은 푸릇푸릇한 공 같은 겨우살이도 보고,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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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여행 속리산 법주사 세조길 걷기, 아름다운 법주사 팔상전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1. 7. 18:58
가을 보은 여행. 속리산 법주사 주차장 근처에 예약해둔 민박집에 와서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도로 위에 누렁이 한 마리가 누워있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 졸린 눈을 번뜩 뜨고 한 번 스윽 보더니 다시 눈을 스르르 감고 잤다. 누렁이 옆에서는 고양아 한 마리가 두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 나른한 햇살이 내리쬐서 그런가? 개와 고양이가 동시에 길 가에 앉아 졸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민박집에서 법주사쪽으로 걸어가는 길, 물줄기를 건너는 다리를 건너가며 하늘을 보니 겨우살이가 동그랗게 가지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저렇게 온전한 겨우살이 모습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법주사 매표소 앞 귀여운 하늘다람쥐 동상 사진을 기념으로 남겨두었다. 흐흐. 속리산에 하늘다람쥐가 살고 있나 보다. 곳곳에 널려있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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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행 말티재 전망대에서 구불구불 가을로 물든 말티재 구경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1. 3. 13:57
가을 속리산을 둘러보려고 들렀던 보은, 미리 잡아 놓은 펜션으로 가는 길에 말티재에 들렀다. 사실 나는 쿨쿨 자고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말티재였다. 남편이 날 흔들어 깨우길래 눈을 떴더니 붉게 물든 단풍으로 아름답던 길들이 펼쳐졌다. 가을은 드라이브만 해도 눈이 즐거워 좋구나. 말티재를 보러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주차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주차장은 이미 꽉 찼는지 통제하고 있었고 갓길에 차가 줄줄이 세워져 있었다. 마침 나가는 차가 있어서 우린 운좋게 빈 자리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무슨 축제라도 열리는 것마냥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망대에 가는 길, 다양한 가을 꽃들이 우릴 반겨 주었다. 연분홍빛 코스모스와 하얀 구절초와 노란 국화들이 피어나 있었다. 커다란 비석에는 보은이라는 지역의 역사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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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문광 저수지 은행나무 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0. 26. 09:27
괴산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 명소를 꼽으라면 아마도 이 '문광저수지'를 이야기 할 것 같다. 오래된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과 저수지에 비친 노란 반영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멈춰 세우고 걸어 나오는 길에 보이던 사과나무 밭. 주렁주렁 붉은 사과들이 귀엽게 매달려 있었다. 붉은 동그란 보석들이 매달린 것 같았다. 이맘 때면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노랗게 물든 문광 저수지 길을 걸었다. 저수지를 따라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아래로 내려와 멀리 보이는 산과 물 속에 잠긴 나무들을 바라 보았다. 물 속에 잠긴 나무들을 보니 신행 때 보았던 글래노키나 테카포 나무들이 떠올랐다. 길게 늘어진 은행나무 가지들은 저수지까지 닿을 듯 했다.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나무 이파리들은 아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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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괴산 여행 수옥폭포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10. 25. 16:09
가을 맞이 괴산 여행에서 들렀던 수옥폭포. 수옥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정말 조금만 걸으면 곧장 폭포가 나온다길래 찾아갔다. 저번에 부안의 직소폭포를 찾아간다고 한참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걷는 건 좋은데 요 근래 너무 많이 걸어서 말이다. 귀여운 수옥폭포 가는 길. 주차장에서 수옥폭포 가는 길 안내판을 따라서 잘 쫓아 가다 보면 폭포는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폭포까지 가는 길이 가을로 흠뻑 물들어 있어서 정말 좋았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서 이어진 산책로. 수옥폭포 가는 길, 440m만 가면 된다니까 더욱 더 신이 났다. 하하. 곧 있으면 시원한 폭포를 보겠구나! 경사도 없고 평평한데 낙엽지는 나무들이 우거진 사랑스러운 숲길 이었다. 자박자박 발 끝에 낙엽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듣기 ..